“이렇게 좋은 포럼에 참석했는데 강연료라뇨, 당치 않습니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2’ 마지막 날인 25일, 사무국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연사로 참석한 앙드레 쿠앵트로 르꼬르동블루 회장이었다. 그는 “포럼에 와서 너무 많은 정보와 에너지를 얻고 간다”며 “돈을 내도 모자랄 판에 받을 순 없다”고 말했다. 쿠앵트로 회장은 강연료는 물론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항공료와 체재비까지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로저 브라운 버클리음대 총장은 포럼 참석을 결정할 당시 “우리 학교를 빛낸 한국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강연료 등을 전액 버클리음대 한국동문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의 음악, 요리학교의 수장들이 이끈 세션은 인기 폭발이었다. 강연장의 좌석은 물론 통로까지 사람들로 채워져 수십 명의 사람들이 밖에 설치된 TV로 세션을 지켜봤다. 세션이 끝난 후에는 쿠앵트로 회장과 브라운 총장의 사인을 받으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는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런던대 아랍에미리트 연구소에서 일하는 나더 알야니 씨(영국)는 “인재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왔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이란 한 분야에 집중해 이론부터 실용적인 분야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라트나 실리아 씨는 친구 한 명과 함께 포럼 기간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다.

세션장 앞에 마련된 경제학 시험 테샛(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부스에도 고교생과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김정환 씨는 “테샛을 공부하면 시험을 쳐서 자격을 얻는 것뿐 아니라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알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남윤선/강영연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