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IBK자산운용 펀드매니저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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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에게 듣는다 - '압축투자 펀드' 전문가 2人
글로벌 경기 바닥 찍어…삼성전자·현대차 등 주목
글로벌 경기 바닥 찍어…삼성전자·현대차 등 주목
20개 종목에만 투자하는 IBK자산운용의 압축형펀드 ‘IBK집중선택20’은 올 한 해 자산운용 업계 최대 화제펀드 가운데 하나다. 이 펀드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펀드다. 그런 만큼 조정장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15.6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 상위 1.5%에 속한다. 지난 8월 말까지는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와 함께 ‘연초 이후 수익률’ 부문에서 꾸준히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신성호 IBK자산운용 펀드매니저(36·사진)는 “최근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000 안팎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긍정론을 펼치는 이유로 그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감소세가 최근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원자재시장 안정, 유럽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신 펀드매니저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이 조정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악화 때문”이라며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부터 꾸준히 좋지 않았는데도 대외변수 및 수급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오른 데 따른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된 만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 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내수주 가운데서도 오리온처럼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는 종목이 있다면 투자해볼 만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엔터테인먼트주(엔터주) 등 ‘놀자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편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넘는 종목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엔터주 가운데 해외 진출에 따른 실적 증가가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면 선별적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분석보다 종목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압축형펀드 매니저와 달리 신 매니저는 거시경제 분석에도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는 “50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일반펀드에 비해 압축형펀드는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펀드”라며 “종목뿐 아니라 거시경제 변수와 시황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이 펀드를 운용하는 신성호 IBK자산운용 펀드매니저(36·사진)는 “최근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000 안팎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긍정론을 펼치는 이유로 그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감소세가 최근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원자재시장 안정, 유럽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신 펀드매니저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이 조정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악화 때문”이라며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부터 꾸준히 좋지 않았는데도 대외변수 및 수급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오른 데 따른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된 만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 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내수주 가운데서도 오리온처럼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는 종목이 있다면 투자해볼 만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엔터테인먼트주(엔터주) 등 ‘놀자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편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넘는 종목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엔터주 가운데 해외 진출에 따른 실적 증가가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면 선별적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분석보다 종목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압축형펀드 매니저와 달리 신 매니저는 거시경제 분석에도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는 “50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일반펀드에 비해 압축형펀드는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펀드”라며 “종목뿐 아니라 거시경제 변수와 시황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