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 시황] 인덱스펀드 2%이상 '마이너스'…중소형주펀드는 '선전'
지난주(10월19~25일)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각각 -1.34%와 -0.99%의 수익률을 냈다. 해외 주식형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더 부진했다. 이 기간 중 코스피지수는 뚜렷한 모멘텀 없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져 2.31% 하락했다.

○중형가치펀드의 ‘선방’

국내 주식형 펀드 유형 중에서는 중형가치펀드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0.16%)을 올렸다. 배당펀드(-0.79%), 섹터전략펀드(-0.87%)는 손실률이 1% 미만에 그쳐 선방했다. 반면 코스피200인덱스펀드와 기타인덱스펀드는 코스피지수가 1910대로 하락하면서 각각 -2.23%, -2.57%의 수익률을 내 가장 저조했다. 대형가치(-1.65%), 그룹주펀드(-1.52%)도 평균(-1.34%)을 밑도는 성과를 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305개 중 26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로 중소형주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중소형FOCUS1A’는 1.90%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중소밸류A’(1.16%), ‘알리안츠Best중소형자C/A2’(1.02%), ‘하이중소형주플러스자1A’(0.76%) 등도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1C’(1.11%), ‘한국밸류10년투자1C’(0.78%)도 성과가 양호했다. 반면 하위권에서는 14개 펀드가 3% 이상의 손실을 봤다. 특히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A’(-4.92%)의 성과가 저조했다. ‘동양프리스타일1’(-3.97%), ‘미래에셋그린인덱스A’(-3.91%) 등도 4% 가까운 손실을 봤다.

○브라질 ‘저조’, 중국 ‘선방’

해외 주식형 펀드는 아시아신흥국펀드와 동남아펀드가 각각 -0.40%, -0.75%의 수익률을 내며, 다른 지역 대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진국펀드(-3.46%), 유럽신흥국펀드(-2.92%)는 3% 안팎의 손실로 성과가 부진했다.

특정 국가별 펀드 중에서는 브라질펀드와 러시아펀드의 성과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 주간 각각 -3.10%, -3.07%의 수익률을 냈다. 중국펀드와 일본펀드는 각각 0.26%, 0.64%의 손실에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09개 중 37개가 소폭의 플러스 수익을 거뒀다. 상위권에는 중국펀드들이 많다. ‘KB차이나포커스C’는 1.30%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코리아컨슈머자C-A’(1.28%), ‘하나UBS차이나포커스자’(1.17%), ‘프랭클린템플턴차이나드래곤자A’(1.08%) 등도 1% 넘는 수익을 거둬 상위권을 차지했다.

‘블랙록월드골드자(H)A’는 -5.16%의 수익률로 성적이 가장 부진했다. 이 밖에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자1A’(-4.55%), ‘우리글로벌천연자원1A1’(-4.49%)도 4% 넘는 손실을 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