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 전략으로 ‘3중(中) 공략’을 내세울 예정이다. 3중은 이념적 성향의 중도층(中道層), 지역으론 중부권(中部圈), 세대별로는 중년층(中年層)을 뜻한다.

한 관계자는 28일 “보수층은 박 후보를, 진보층은 야권 지지가 공고한 가운데 표 확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중도층에서 박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며 “이 지지층을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람과 정책’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반노(반노무현)·비노(비노무현) 등 중도성향 인사들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경제민주화와 전향적 복지정책 등으로 ‘정책적 중도’의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당은 앞으로 충청권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중부권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공략 대상의 중부권으로는 충청을 비롯해 인접한 경기 남부, 강원 서부, 호남 지역을 설정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박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42.30%를 차지하는 30~40대 유권자들에게 취약하다. ‘현실에 기반한 정책’으로 호소할 계획이다.

이들이 현실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택·교육 등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선 직전까지 3040세대와 점심 번개 모임,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접촉면을 넓힐 방침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청년 아르바이트를 체험한 데 이어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 참석, “아기를 데리고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고 아기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축복과 기쁨이 될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출범식에선 “당선되면 여성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