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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있는 아침] 옹정제가 도인이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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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수리수리마수리. 한 도인이 누군가와 대적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마음속으로 한창 주문을 외우고 있다. 그가 퇴치하려는 상대는 오른쪽 절벽 아래의 용이다. 그런데 가만히 도인의 얼굴을 살펴보니 뜻밖에도 청나라 황제 옹정제(재위 1722~1735)다.

    이 그림은 화첩 중 한 폭으로 그는 이 화첩에서 티베트 불교의 승려, 유가의 은둔 사대부, 사냥꾼 복장의 여진족 지도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가 이렇게 옷을 갈아입은 것은 통치이념과 관계가 있다. 청나라는 한족과 여진족, 티베트인을 아우르는 복합다민족 국가였다. 이런 다양한 민족과 종교로 구성된 거대 제국을 하나로 결속하기 위해 황제는 모든 이의 대표자가 돼야 했다.

    이민족 출신의 청나라 황실이 오랫동안 중국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늘 옷을 갈아입는 자세로 신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절실히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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