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8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계약 매출 호조와 수급 개선이 뒤따라 메리츠화재 주가가 6월 말 대비 34% 상승, 보험 업종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면서도 "지금부터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는 손해율의 계절성과 대선 관련 불확실성, 낮아진 가격 매력 등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계절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해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전망이고, 대선 전후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 수준으로 높아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분기(7월~9월) 순이익이 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하는 등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낮은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2012회계연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23% 하향 조정, 1600억원으로 낮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