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3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00원(2.06%) 오른 2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오르는 강세다.

10월 하반월 2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반월 0.84달러 대비 1.9% 하락한 0.8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2Gb D램 가격의 하락폭은 예상대로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양상이다. 9월 하반월 가격은 6.5%, 10월 상반월 가격은 2.3% 하락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 D램 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것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공급 조정의 영향으로 D램 산업 내 센티먼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난야와 이노테라가 20%의 감산을 선언했고 파워칩의 경우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P3로의 웨이퍼 투입량을 하향 조정했으며 엘피다와 렉스칩 또한 캐쉬버닝을 축소시키기 위해 웨이퍼 투입량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모바일과 서버 D램 생산을 위한 웨이퍼 투입량을 확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이 같은 계획이 행동으로 옮겨진다면 전 세계 D램 생산을 위한 웨이퍼 투입량은 2012년 피크 생산량 월 107만장 대비 10%대 중반 정도 축소될 것"이라며 "향후 현물 가격은 현 수준 0.82달러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또는 소폭의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반 D램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시현하는 것만으로도 스페셜티 D램 비중이 높은 1위권 업체들의 실적 회복에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AND 시장 주력 제품인 64Gb MLC 제품의 가격은 전반월 4.99달러 대비 10.6% 상승한 5.52달러 시현했다. 그는 "신규 응용 기기들에 대한 수요 픽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NAND 제조업체들이 보수적 생산능력 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11월에도 가격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