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1일 삼성SDI에 대해 "소형전지에 집중하면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철환 연구원은 "소형 배터리의 성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갤럭시노트2가 각형배터리 성장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윈도우8 기반의 PC 및 태블릿PC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폴리머배터리 역시 꾸준한 수요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 시장에 윈도우 진영이 가세함에 따라 모바일 라인업 확대가 이끄는 업황 개선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SB리모티브 합병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이로부터 발생하는 분기 적자 규모는 350억원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SDI는 경쟁력 있는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업황이 부진한 사업부에 대한 투자 축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SDI는 내년 자동차용 전지 생산설비능력(CAPEX) 규모를 1000억원 이하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BMW향 라인과 HEV용 라인만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SDI는 폴리머 전지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증설할 것"이라며 "20% 이상의 생산능력 확대를 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은 소형전지부문에 최대 투자 집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