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LG에 대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의 자회사, 손자회사가 모두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을 실현한 분기는 지난해 이후 올 3분기가 처음"이라며 "LG화학의 실적 부진이 정보기술(IT) 계열사의 흑자전환과 성수기를 맞는 비상장 기업의 실적으로 상쇄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LGCNS, 서브원, 실트론 등 비상장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연구원은 "LGCNS는 현재 논의 중인 클라우드컴퓨팅 산업발전법이 입법될 경우 많은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사설클라우드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브원은 중국 기업간(B2B)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면서 규제의 한계를 극복해 가고 있으며, 자회사인 엔지니어링업체를 통해 성과를 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트론에 대해서는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유가증권으로서의 가치가 LG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