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이틀간 휴장한 뒤 문을 연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월이 시작된 1일 서울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져 초겨울 분위기를 냈다.

지난 31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0.67포인트(0.08%) 내린 1만3096.5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오른 1412.1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0.36% 떨어진 2977.23을 기록했다.

'샌디' 피해로 부서진 주택들을 복구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을 예상되면서 주택건축 및 개조 업체 주식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반면 피해금액을 배상해줘야 하는 보험사들의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시장전망을 크게 넘어선 실적을 발표해 10% 넘게 급등했다. GM은 올 3분기에 18억3000만 달러(주당 90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포드자동차도 6% 이상 올랐다. 애플은 지난 29일 소프트웨어 담당 스콧 포스톨 수석부사장과 소매담당 존 브로윗 수석부사장을 경질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엿새 앞두고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버지니아주 등 3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등 주요 격전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퀴니피액대학과 CBS 방송, 뉴욕타임스(NYT) 공동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투표 의향이 있는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한 지지도에서 48%를 얻어 롬니(47%)를 오차범위 내에서 리드했다. 플로리다에서 오바마는 롬니에게 48% 대 47%로 1%포인트 우위였다. 오하이오에선 50%로 롬니(45%)를 5%포인트 앞섰으며 버지니아에선 49%로 롬니(47%)와 2%포인트 차이가 났다.

1일 아침 서울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한반도 5km 상공에 북쪽에서 내려온 영하 25도의 찬 공기 덩어리가 자리잡고 있어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며 "1일 아침 전국적으로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1일과 2일에는 경기ㆍ강원 북부지방뿐 아니라 중부지방 곳곳에서도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간 공약 대결도 달아오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ㆍ문재인 민주통합당ㆍ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정책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 후보는 지난 31일 '성장' '복지' '검찰 개혁'을 화두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이날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내려면 경기 부양과 경제민주화가 함께 가야 한다"며 투트랙 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복지국가 5개년 계획'을 발표, 복지 이슈 선점에 들어갔다. 문 호보는 국민연금 국가지급 책임 법제화, 기초 노령연금 2배 인상, 1인1연금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안 후보는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신설, 기소배심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 10대 과제'를 내놓고 정책 대결에 들어갔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