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3] 무소속 뉴욕시장, 오바마 손들어…'샌디'의 선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블룸버그 "허리케인이 생각을 바꾸게 했다"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재선을 향해 뛰고 있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큰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허리케인 대응과 피해 복구 과정에서 ‘잠룡’으로 꼽히는 공화당 또는 무소속의 거물 정치인들이 잇따라 오바마를 ‘응원’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무소속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사진)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블룸버그통신의 기고문을 통해 “오바마의 재선을 지지한다”며 “허리케인이 대선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가 자동차 연비 기준을 강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등 기후변화 대책에서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오바마 캠프는 그동안 중립을 지켰던 블룸버그 시장의 지지 선언이 부동표 흡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008년 대선 때는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으며 2004년 대선에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지난달 말 공화당의 ‘오바마 저격수’였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허리케인 대응에 대해 찬사를 보내 미트 롬니 캠프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발표하는 RCP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바마와 롬니의 전국 지지율은 47.4 대 47.3으로 박빙이다. 10개 경합주에서는 오바마가 다소 우세를 유지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 확보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선거전략가인 칼 로브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을 통해 “롬니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어 최소 279명을 확보해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롬니가 전국 득표율에서도 51% 대 48% 차이로 누를 것”이라고 예상해 주목을 끌었다. 정치 분석가들은 로브의 칼럼에 대해 ‘될 사람 찍어주자는 유권자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오바마와 롬니는 허리케인으로 잠시 중단했던 유세를 재개했다. 버지니아주의 로어노크를 찾은 롬니는 오바마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부 장관’직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겨냥, “민간기업을 지원하기보다 정부의 몸집 키우기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위스콘신 그린베이 유세에서 “롬니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치장해 마치 변화처럼 보이게 하려 한다”며 “롬니는 훌륭한 사업가일 뿐”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두 진영은 오차 범위 안에 있는 경합주에 TV광고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1억43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사용했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유세가 나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5달러도 좋다. 기부에 동참해 달라’는 이메일이 아직도 유권자들에게 날아오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1일(현지시간) 무소속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사진)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블룸버그통신의 기고문을 통해 “오바마의 재선을 지지한다”며 “허리케인이 대선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가 자동차 연비 기준을 강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등 기후변화 대책에서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오바마 캠프는 그동안 중립을 지켰던 블룸버그 시장의 지지 선언이 부동표 흡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008년 대선 때는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으며 2004년 대선에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지난달 말 공화당의 ‘오바마 저격수’였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허리케인 대응에 대해 찬사를 보내 미트 롬니 캠프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발표하는 RCP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바마와 롬니의 전국 지지율은 47.4 대 47.3으로 박빙이다. 10개 경합주에서는 오바마가 다소 우세를 유지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 확보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선거전략가인 칼 로브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을 통해 “롬니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어 최소 279명을 확보해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롬니가 전국 득표율에서도 51% 대 48% 차이로 누를 것”이라고 예상해 주목을 끌었다. 정치 분석가들은 로브의 칼럼에 대해 ‘될 사람 찍어주자는 유권자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오바마와 롬니는 허리케인으로 잠시 중단했던 유세를 재개했다. 버지니아주의 로어노크를 찾은 롬니는 오바마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부 장관’직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겨냥, “민간기업을 지원하기보다 정부의 몸집 키우기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위스콘신 그린베이 유세에서 “롬니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치장해 마치 변화처럼 보이게 하려 한다”며 “롬니는 훌륭한 사업가일 뿐”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두 진영은 오차 범위 안에 있는 경합주에 TV광고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1억43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사용했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유세가 나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5달러도 좋다. 기부에 동참해 달라’는 이메일이 아직도 유권자들에게 날아오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