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건업,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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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83위 중견업체
워크아웃 두차례…끝내 '백기'
워크아웃 두차례…끝내 '백기'
‘신일 유토빌’이란 브랜드로 주택을 공급해온 중견 건설업체 신일건업이 2일 두 번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끝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일건업은 최근 만기도래한 25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분양대금 잔금이 들어오지 않아 유동성 위기를 맞은 데다 채권은행들이 신규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난색을 보인 탓이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83위 건설사인 신일건업은 ‘신일유토빌’이란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해왔다. 2009년 1차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1차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창업주인 홍승극 명예회장이 7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 한 달여 만에 졸업했다.
그러나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또 다시 자금사정이 악화돼 작년 8월 재차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청담동 사옥을 735억원에 매각해 마련한 돈 등으로 그동안 1300억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하지만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 등의 분양대금 잔금 400억원이 들어오지 않아 거의 매일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을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달 말 국민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단에 18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금융회사들이 거부했다.
1979년 설립된 신일건업은 경기 남양주·용인·수원, 강원 원주 등에서 주택사업과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0년엔 매출 3032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의 실적을 올렸지만 작년에는 매출 2769억원에 64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632억원에 당기순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시간이 갈수록 외형은 줄고 적자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신일건업이 금융회사 등에 진 채무는 총 3389억원이다. 수원 영통, 구리 인창동, 용인 보정동, 군포 당정 등의 개발사업에 1330억원의 대출(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서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신일건업은 최근 만기도래한 25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분양대금 잔금이 들어오지 않아 유동성 위기를 맞은 데다 채권은행들이 신규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난색을 보인 탓이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83위 건설사인 신일건업은 ‘신일유토빌’이란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해왔다. 2009년 1차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1차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창업주인 홍승극 명예회장이 7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 한 달여 만에 졸업했다.
그러나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또 다시 자금사정이 악화돼 작년 8월 재차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청담동 사옥을 735억원에 매각해 마련한 돈 등으로 그동안 1300억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하지만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 등의 분양대금 잔금 400억원이 들어오지 않아 거의 매일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을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달 말 국민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단에 18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금융회사들이 거부했다.
1979년 설립된 신일건업은 경기 남양주·용인·수원, 강원 원주 등에서 주택사업과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0년엔 매출 3032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의 실적을 올렸지만 작년에는 매출 2769억원에 64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632억원에 당기순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시간이 갈수록 외형은 줄고 적자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신일건업이 금융회사 등에 진 채무는 총 3389억원이다. 수원 영통, 구리 인창동, 용인 보정동, 군포 당정 등의 개발사업에 1330억원의 대출(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서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