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전문업체인 안랩은 3일 연봉계약서로 위장한 악성 문서파일이 이메일로 퍼지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안랩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처음 발견된 이 악성 파일은 일반 기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근로계약서 형태의 한글 파일로 돼 있다.

이메일로 전파되는 이 파일을 사용자가 열면 백그라운드에 악성 코드가 몰래 설치돼 PC에서 실행 중인 프로그램이나 프로세스를 수집하거나 프로세스 강제 종료 등 악성 기능을 수행한다.

대통령선거나 국방 관련 문서 등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제목으로 위장해 파일 내려받기를 유도하는 사례도 있다고 안랩은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말에 연봉 협상이 많이 이뤄진다는 점을 노리고 이러한 악성 파일을 유포하는 것 같다"며 "최근 악성 파일이 내용이나 형식 면에서 점점 정상 파일과 흡사해지는 만큼 수상한 메일을 받았을 때는 첨부파일을 함부로 열지 말아야 하며 백신을 항상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