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 설비업체 맥스로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7~8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6000~7000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예정 주식 수 100만주 중 일반에 배정된 물량은 20만주다. 희망공모가 범위 하단 기준 12억원어치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매출 459억원, 영업이익 69억원, 순이익 5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맥스로텍은 국내 중대형 유무선 갠트리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강소기업이다. 중대형 자동화 갠트리시스템 시장에서 맥스로텍의 점유율은 42%에 이른다.

갠트리로봇은 제조 공정에서 수직과 수평으로 움직이며 소재의 자동 이송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 팔과 유사한 산업용 로봇을 말한다. 맥스로텍은 2003년부터 소재 이송작업이 가능한 갠트리로봇 기술을 확보하고 자동차 및 전자 업체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적외선을 이용한 광통신 방식의 무선 갠트리로봇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기켄과 기술 특허 제휴를 체결, 국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맥스로텍은 2010년부터 GM과 엔진 실린더 블록 납품 계약을 체결, 자동차 부품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엔진 실린더 블록은 과거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제조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점차 외주 비중을 높이는 중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병렬역학로봇(PKM) 사업은 2년여의 개발을 마치고 최근 시제품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PKM은 우주항공, 전자, 에너지 등의 산업 분야에 널리 활용돼 자동차 업체 위주의 맥스로텍 매출처를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상장예정 주식 수 571만4280주 가운데 절반가량인 289만2852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최대주주 김인환 대표 지분 34.13%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기관투자가 지분은 1개월에서 1년간 보호예수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