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지난주 1.4% 상승했다. 주 초반 1891.52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일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1.07%(20.28포인트) 급등한 1918.82에 마감, 19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정치 이벤트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미국에서는 6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호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오바마의 재선 성공은 양적완화(QE)의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은 일단 안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중국 공산당대회도 관심거리다. 이 대회를 통해 중국의 지도부 교체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도부 교체가 물론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당대회 연도와 그 다음해에 정점을 이루고 이후 3년간 하향세를 보이는 주기를 반복해 왔다”며 “이번 당대회를 전후해 중국의 새 지도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G2의 이 같은 두 가지 정치이벤트에 대한 기대로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물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둔화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주간 추천 종목으로 SK하이닉스 하이트진로 한화손해보험 GS리테일 인터파크 파라다이스 등을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