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업체는 단연 SK플래닛이다. 자사 앱장터인 T스토어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7월 일본 유명 게임업체 캡콤과 모바일 게임 독점 계약을 한 데 이어 지난 4일 또 다른 일본 유명 게임사인 세가와 게임 사업 협력안을 발표했다. SK플래닛은 국내 중소 모바일 게임업체 19개사의 해외 유통 사업도 맡고 있다. 7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도쿄 게임쇼’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시장 강자, SK플래닛

이번 지스타에서도 SK플래닛의 적극적인 모바일 게임 사업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올 지스타에 몰고 올 모바일 게임 돌풍의 중심에 SK플래닛이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지스타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하지만 전시 게임 수는 업계 최대인 37개나 된다.

SK플래닛은 일반 관객을 위한 B2C관에 80부스,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위한 B2B관에 6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B2C관 전시 주제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내 손 안의 모바일 도시, T스토어’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수십 개의 스마트폰을 배치하고 대형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시 게임도 눈길을 끌 만한 화제작이 많다. ‘룰더스카이’로 유명한 JCE의 후속작,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캡콤의 인기 게임 ‘역전재판’의 스마트폰 버전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한 인기 웹툰 기반의 카드배틀 게임인 ‘웹툰대전’, 네트워크 대전 게임 ‘벤데타 원 오브 뎀’ 등 총 24개 신작 게임을 전시한다. T스토어에서 이미 유통하는 인기 게임도 만날 수 있다. 출시 1주일 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스포츠게임 ‘런닝고’, 캐주얼 골프게임 ‘RU 골프’, 역할게임(RPG) ‘세피라’, 축구게임 ‘리얼사커2013’ 등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중소업체와 상생 마케팅 강화

SK플래닛은 지스타를 통해 우수 모바일 게임업체와의 유통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19개 게임은 T스토어에서 독점 유통하는 게임들이다. SK플래닛은 이 게임들의 세계 시장 판매도 맡는다.

특히 이번 SK플래닛의 지스타 전시관을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마케팅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스타는 신작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홍보 공간으로 꼽히지만 중소업체들은 그동안 예산 문제로 지스타에 게임을 쉽게 전시할 수 없었다.

SK플래닛은 중소업체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이번 지스타에서 게임 전시는 물론 다양한 마케팅을 지원한다. 23개 업체가 SK플래닛의 지스타 부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박정민 SK플래닛 T스토어사업부장은 “SK플래닛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키우고 국내 게임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스타에 참가한다”며 “국내 중소업체들의 게임들이 T스토어 전시관에 전시되는 등 상생의 게임 마케팅 공간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