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로운 10년, 시진핑 시대 열린다] 知韓派 많아진 5세대 상무위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진핑, 류우익·박준영과 친밀
리커창, 강덕수와 각별한 인연
위정성, 한국 4차례 방문…왕치산, 박근희 사장과 친분
김일성大 졸업한 장더장은 한국어 유창해도 인맥 적어
리커창, 강덕수와 각별한 인연
위정성, 한국 4차례 방문…왕치산, 박근희 사장과 친분
김일성大 졸업한 장더장은 한국어 유창해도 인맥 적어
“친한파(親韓派)는 아니지만 지한파(知韓派)가 많아졌다.”(조원명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에 새로 선출될 인사들은 대부분 한국 정·관·재계 인사들과 빈번한 접촉을 했거나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많다.
당 총서기에 오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1995년 푸젠(福建)성 부서기 시절 투자설명회를 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모두 세 차례 한국을 다녀갔다. 이 과정에서 김하중 전 주중대사, 류우익 통일부 장관 등과 교분을 쌓았다. 류 장관은 2009년 12월 시진핑이 방한했을 때 주중대사 내정자 자격으로 그의 모든 일정을 수행한 인연이 있다.
시진핑은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와는 서로를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8년째 돈독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2005년 당시 저장(浙江)성 당 서기였던 시진핑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던 전남도의 박 지사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07년 시 부주석이 상하이(上海)시 당 서기로 있을 때 박 지사가 상하이시 재개발 계획지구에 포함된 상하이임시정부 청사 존치를 부탁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2009년 한국을 국빈 방문한 그가 박 지사를 못 만나자 “바쁜 일정으로 그냥 돌아가게 돼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정도다. 박 지사는 시진핑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고 사물을 보는 눈과 폭이 넓다”며 “소탈한 면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강덕수 STX 회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5년 랴오닝성 당 서기로 한국을 방문한 리커창은 STX진해조선소에서 처음 강 회장과 만났다. 당시 중국 진출을 고민하고 있던 강 회장에게 리커창은 “STX가 다롄에 조선소를 지으면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제안해 STX다롄조선소 유치를 성사시켰다.
리커창은 부총리가 된 후인 2010년 다롄조선소를 방문해 강 회장을 만났다. 지난해 10월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열린 총리실 주최 만찬에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한 사람도 강 회장이었다. 그는 2007년 상무 부총리가 된 이후 외자 유치를 최종 승인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당시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삼성전자 LG전자 경영진과도 친분이 있다.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옌타이(烟台)와 칭다오(靑島) 시장을 거친 지한파 인사다. 한국을 방문한 횟수도 4회로 상무위원 유력 후보 중 가장 많다. 건설부 장관 시절에는 한국 건설업체 진출을 협의하기 위해 당시 이정무 건설부 장관을 수차례 만나 교분을 나눴다.
김일성대학을 졸업해 한국어가 유창한 것으로 알려진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는 의외로 한국 인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까지 옌볜 조선족자치주가 있는 지린성에서만 18년간 근무했다. 한국을 방문한 경험은 1992년 한 차례뿐이다.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등과 비교적 친분이 두텁다. 박 사장은 중국삼성 사장으로 근무할 때 당시 베이징 시장이었던 왕 부총리를 만났다. 왕 부총리는 지난 6월 여수엑스포에 중국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등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광주=최성국 기자 twkim@hankyung.com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에 새로 선출될 인사들은 대부분 한국 정·관·재계 인사들과 빈번한 접촉을 했거나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많다.
당 총서기에 오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1995년 푸젠(福建)성 부서기 시절 투자설명회를 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모두 세 차례 한국을 다녀갔다. 이 과정에서 김하중 전 주중대사, 류우익 통일부 장관 등과 교분을 쌓았다. 류 장관은 2009년 12월 시진핑이 방한했을 때 주중대사 내정자 자격으로 그의 모든 일정을 수행한 인연이 있다.
시진핑은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와는 서로를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8년째 돈독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2005년 당시 저장(浙江)성 당 서기였던 시진핑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던 전남도의 박 지사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07년 시 부주석이 상하이(上海)시 당 서기로 있을 때 박 지사가 상하이시 재개발 계획지구에 포함된 상하이임시정부 청사 존치를 부탁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2009년 한국을 국빈 방문한 그가 박 지사를 못 만나자 “바쁜 일정으로 그냥 돌아가게 돼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정도다. 박 지사는 시진핑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고 사물을 보는 눈과 폭이 넓다”며 “소탈한 면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강덕수 STX 회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5년 랴오닝성 당 서기로 한국을 방문한 리커창은 STX진해조선소에서 처음 강 회장과 만났다. 당시 중국 진출을 고민하고 있던 강 회장에게 리커창은 “STX가 다롄에 조선소를 지으면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제안해 STX다롄조선소 유치를 성사시켰다.
리커창은 부총리가 된 후인 2010년 다롄조선소를 방문해 강 회장을 만났다. 지난해 10월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열린 총리실 주최 만찬에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한 사람도 강 회장이었다. 그는 2007년 상무 부총리가 된 이후 외자 유치를 최종 승인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당시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삼성전자 LG전자 경영진과도 친분이 있다.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옌타이(烟台)와 칭다오(靑島) 시장을 거친 지한파 인사다. 한국을 방문한 횟수도 4회로 상무위원 유력 후보 중 가장 많다. 건설부 장관 시절에는 한국 건설업체 진출을 협의하기 위해 당시 이정무 건설부 장관을 수차례 만나 교분을 나눴다.
김일성대학을 졸업해 한국어가 유창한 것으로 알려진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는 의외로 한국 인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까지 옌볜 조선족자치주가 있는 지린성에서만 18년간 근무했다. 한국을 방문한 경험은 1992년 한 차례뿐이다.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등과 비교적 친분이 두텁다. 박 사장은 중국삼성 사장으로 근무할 때 당시 베이징 시장이었던 왕 부총리를 만났다. 왕 부총리는 지난 6월 여수엑스포에 중국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등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광주=최성국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