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 영업점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지점·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3억7160만달러로 전년 동기(4억2940만달러)에 비해 13.5%(578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대손상각비 등 충당금 전입액이 늘고 점포 운영경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순익이 줄면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전년 동기(1.47%)보다 0.32%포인트 하락한 1.15%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도 0.44%포인트 감소한 1.69%를 기록해 1%대로 떨어졌다.

다만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자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350만달러 증가했다.

자금조달 여건 개선으로 차입금과 예수금이 늘면서 국내은행 해외 영업점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639억7000만달러에서 691억7000만달러로 52억달러(8.1%) 증가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