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최고의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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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당선 연설
“국민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는 전진합니다. 미국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새벽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캠프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그는 자신의 선거 슬로건 ‘앞으로(Forward)’를 상기시키며 전진과 희망, 통합을 강조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와 초박빙의 힘겨운 선거전 끝에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길이 아무리 험하고, 여정이 멀다고 해도 스스로 일으켜 세우고 다시 싸울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미국에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음을 우리는 진정 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나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고, 배움을 얻었다”며 “여러분이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굳은 결심과 영감을 갖고 백악관으로 돌아간다”며 “지금만큼 미래에 대해 희망에 찬 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희생된 이들과 알 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특전단 요원들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를 풍요로운 국가로, 강한 국가로 만드는 것은 풍부한 부(富)도, 강력한 군대도 아니다”며 “우리가 운명을 함께하고 서로 책임지려 할 때 비로소 이 나라가 작동한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이라고 역설했다.
그를 대통령으로 이끈 명연설 ‘담대한 희망’에서 강조한 통합의 메시지도 되새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분열돼 있지 않고, 함께 미래를 움켜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였던 롬니 후보에 대해서는 “열심히 싸운 데 대해 격려를 보낸다. 조만간 그와 함께 앉아 이 나라를 전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초당적 행보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또 “우리는 맹렬히 싸웠지만 이는 오로지 우리가 이 나라를 깊이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맨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말리아, 사샤와 함께 연단에 올라 “4년 더”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밤 기온이 4도까지 떨어졌지만 선거 본부는 환호와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새벽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캠프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그는 자신의 선거 슬로건 ‘앞으로(Forward)’를 상기시키며 전진과 희망, 통합을 강조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와 초박빙의 힘겨운 선거전 끝에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길이 아무리 험하고, 여정이 멀다고 해도 스스로 일으켜 세우고 다시 싸울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미국에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음을 우리는 진정 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나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고, 배움을 얻었다”며 “여러분이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굳은 결심과 영감을 갖고 백악관으로 돌아간다”며 “지금만큼 미래에 대해 희망에 찬 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희생된 이들과 알 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특전단 요원들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를 풍요로운 국가로, 강한 국가로 만드는 것은 풍부한 부(富)도, 강력한 군대도 아니다”며 “우리가 운명을 함께하고 서로 책임지려 할 때 비로소 이 나라가 작동한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이라고 역설했다.
그를 대통령으로 이끈 명연설 ‘담대한 희망’에서 강조한 통합의 메시지도 되새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분열돼 있지 않고, 함께 미래를 움켜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였던 롬니 후보에 대해서는 “열심히 싸운 데 대해 격려를 보낸다. 조만간 그와 함께 앉아 이 나라를 전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초당적 행보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또 “우리는 맹렬히 싸웠지만 이는 오로지 우리가 이 나라를 깊이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맨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말리아, 사샤와 함께 연단에 올라 “4년 더”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밤 기온이 4도까지 떨어졌지만 선거 본부는 환호와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