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대법원의 강제 매각법 합헌 결정이 나오자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 금지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보장하지 않으면 이튿날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강제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하도록 하는 강제 매각법에 대해 전날 만장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조치로 틱톡이 미국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법원 판결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대법원의 판결은 예상됐던 것이며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틱톡에 대한 내 결정은 머지않은 미래에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행정부 백악관도 "(법 이행) 시점을 고려할 때 법 시행을 위한 조치는 20일 출범하는 차기 행정부 소관이라는 것이 (바이든) 정부의 인식"이라고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법 시행 여부와 관련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의 숙박비가 하룻밤 200만원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시내 호텔의 70%가 지난 15일 기준으로 모든 객실의 예약이 완료됐으며, 1박 요금은 900~1500달러(131만~218만원)에 달한다.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보기 위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워싱턴DC로 몰리면서다. 앞서 트럼프 1기 취임식이 열린 2017년 1월에도 워싱턴DC의 호텔 예약률은 94%에 달했다.지역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워싱턴DC의 주민들이 취임식을 피해 잠시 거처를 옮기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워싱턴DC의 한 여성 주민은 2021년 1월6일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킨 사건을 거론하며 거처를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런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에너지 옆에 있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가디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워싱턴DC와는 물리적으로나 이념적으로 계속 거리를 둬 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워싱턴DC를 "지저분하고 범죄로 가득 찬 우리 나라의 수치"라고 낙인찍기도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을 사흘 앞둔 17일 한파를 이유로 야외가 아닌 의사당 실내 취임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을 가졌고, 트럼프 당선인의 세계 보건에 대한 관심이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선 대선 국면에서 게이츠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17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트럼프 당선인이 거주하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3시간동안 만찬을 가졌다고 전했다.만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게이츠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개발 노력 등 세계 보건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고 한다. 게이츠는 “트럼프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혁신을 가속했다”며 “나는 그에게 이 분야에서도 같은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고 우리는 둘 다 꽤 들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특히 게이츠는 "솔직히 내가 말한 문제에 관해 트럼프 당선인이 많은 관심을 보인 데 대해 감명받았다"라고 칭송하기도 했다.트럼프 당선인과 만남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도 동석했다고 게이츠는 전했다.작년 11월 대선 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와 세르게이 브린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이 앞다퉈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