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주한미국대사는 7일 "한국과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어떻든 간에 양국 모두 한미 동맹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특별한 파트너십을 더 강하게 만들도록 노력할 준비가 된 지도자들을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이 서울 한 호텔에서 개최한 '미 대선 개표실황 관전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의 연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승리가 확정되기 전 이뤄졌다.

김 대사는 "제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미 양국이 많은 측면에서 깊은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군사, 경제를 통해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무엇보다도 인적 관계를 통해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한국은 진정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의 하나"라며 "양국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강력한 양국 파트너십의 미래와 그 항구적인 특성을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관련 전공 대학생들과 외국어고 학생, 대학교수, 전문가, 언론인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프로젝터 화면을 통해 미 CNN 방송의 개표 생중계 방송을 지켜봤다.

대사관 측은 속속 집계되는 결과를 대형 미국 지도에 스티커로 표시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오후 1시 20분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미국 현지에서 환호하는 오바마 지지자들의 모습이 화면으로 전해지면서 행사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주한미국대사관은 2008년 대선 때는 용산구 남영동 공보과 자료정보센터에서 오픈하우스 형식으로 비슷한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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