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냉엄한 현실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재선에 성공했지만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8일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된다. 다행히 날씨가 포근해 '수능 추위'는 없다.

미국 시민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환호하는 가운데 7일 열린 증시는 대폭락으로 마감했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잠시 잊혀졌던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2.95포인트(2.36%) 떨어진 1만2932.7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1만3000선이 깨진 것은 9월4일 이후 두달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 내린 1394.53을, 나스닥종합지수도 2.48% 하락한 2937.29를 기록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재정절벽 문제가 부각된데다 유로존 성장 전망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이날 1.4% 하락한 271.04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2주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영국이 1.58%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1.96%, 1.97%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이날 미국과 유럽 경제 불안으로 급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4.8% 하락한 배럴당 84.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3.9% 떨어진 배럴당 106.7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긴장 속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9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올 수능에는 작년보다 2만5109명 적은 66만8522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시험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35분까지. 수험생은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쳐야 한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 1%,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율 70%를 유지하도록 쉽게 출제한다는 것이 교육 당국의 기본 방침이다. 수험생들의 건투를 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은 이번 주에도 빌보드 차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7일 '강남스타일'이 메인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강남스타일'은 팝그룹 '마룬 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원 모어 나이트'는 8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강남스타일'은 8주 전 64위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이후 한 주 만에 11위로 뛰었다. 그다음 주부터 2위를 지키고 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