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예전의 중국인 아니다"…'더 강해진 中' 자부심 넘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대회 이모저모 - 상무위원에 리위안차오 유력
“중국이 번영하고 강건해지고 있어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만난 임송숙(林松淑·49) 지린성 당 대회 대표위원은 “당의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국가도 번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은 이번 당 대회에 참석하는 5명의 조선족 대표 중 한 명이다.
임 대표뿐 아니다. 이날 인민대회당에 입장하는 대표위원들은 모두 중국의 눈부신 발전을 찬양하면서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베이징 출신의 위단(于丹) 대표위원(베이징사범대 교수)은 참석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화런(華人·중국인)은 예전의 중국인들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제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당대회가 열린 톈안먼 광장은 새벽부터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다. 톈안먼 광장 동쪽에 있는 인민대회당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졌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창안제는 물론 주요 전철역에는 ‘보안순찰’이라고 쓰인 완장을 두른 보안요원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톈안먼 광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견을 이끌고 무장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비상 대기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이날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에 리위안차오(李源潮·62) 당 조직부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화권 매체들은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진핑 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외에 왕치산 부총리,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서기, 류윈산(劉雲山) 당 선전부장,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 등을 꼽아왔다.
보쉰은 그러나 위 서기가 막판에 탈락하고 리 조직부장이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군 통수권을 가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대만연합보가 전했다. 이 신문은 후 주석이 2년 뒤인 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시 부주석에게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만난 임송숙(林松淑·49) 지린성 당 대회 대표위원은 “당의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국가도 번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은 이번 당 대회에 참석하는 5명의 조선족 대표 중 한 명이다.
임 대표뿐 아니다. 이날 인민대회당에 입장하는 대표위원들은 모두 중국의 눈부신 발전을 찬양하면서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베이징 출신의 위단(于丹) 대표위원(베이징사범대 교수)은 참석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화런(華人·중국인)은 예전의 중국인들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제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당대회가 열린 톈안먼 광장은 새벽부터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다. 톈안먼 광장 동쪽에 있는 인민대회당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졌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창안제는 물론 주요 전철역에는 ‘보안순찰’이라고 쓰인 완장을 두른 보안요원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톈안먼 광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견을 이끌고 무장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비상 대기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이날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에 리위안차오(李源潮·62) 당 조직부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화권 매체들은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진핑 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외에 왕치산 부총리,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서기, 류윈산(劉雲山) 당 선전부장,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 등을 꼽아왔다.
보쉰은 그러나 위 서기가 막판에 탈락하고 리 조직부장이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군 통수권을 가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대만연합보가 전했다. 이 신문은 후 주석이 2년 뒤인 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시 부주석에게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