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테샛의 가장 큰 특징은 후끈한 동아리 대항전이다. 대학에서는 ‘다산금융반’(성균관대), ‘HEF’(한양대), ‘TESAT 10기’(성신여대), ‘‘Pace Maker’(창원대), ‘블루칩’(인제대) 등 19개 팀이, 고교에선 ‘ZENITH ECONOMIST’(목동고)를 비롯해 ‘경국제세’(보성고), ‘동아리연합’(중동고), ‘경제한마당’(남악고) 등 32개 팀이 실력을 겨뤘다. 주니어 테샛에서도 ‘Inha-1’(인하사대부중), ‘실험경제반’(양정중), ‘주머니’(연합동아리) 등 5개 팀이 참가했다. 테샛에 56개 팀이 참가한 것은 17회가 처음이다.

‘SEDA’(성균관대)를 이끌고 시험을 치른 김현태 씨(경제학과 2)는 “주로 기출문제 풀이와 신문 정리로 테샛을 준비했다”며 “이번 시험에서 최고등급인 S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5, 16, 17회 연속으로 테샛을 치른 그는 공부하면서 경제상식이 많이 늘었다며 “테샛은 취업은 물론 학교에서 배운 것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1월 군에 입대한 뒤에도 기회가 되는 대로 테샛을 계속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는 ‘SEDA’ 외에 ‘BiS’, ‘다산금융반’ 등 모두 3개 팀이 참가했다.

양정고 경제동아리 ‘경제레인저’를 이끄는 배지환 군(2년)은 “방과 후 수업으로 친구들과 함께 테샛을 공부했다”며 “테샛은 경제 공부에서 뭐가 부족한지 깨닫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신문을 더 읽어 시사경제 지식을 넓히겠다며 다음 시험에서는 큰 상을 목표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17회 테샛에서 동아리팀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고교생활기록부에 테샛을 공식적으로 기록할 수 있고 취업의 유용성이 높아진 데다, 팀을 이뤄 공부하면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16회부터 동아리팀 대상 상금을 300만원(고교·대학 구분 없이 최고 성적팀)으로 크게 올린 것도 참가팀이 늘어난 요인으로 보인다.

신동열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