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은 크리스토퍼 쿠바식 최고경영자(CEO·51·사진) 내정자를 경질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록히드마틴은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쿠바식 CEO 내정자를 조사한 결과 부하 직원과 오랫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재 록히드마틴의 부회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쿠바식은 내년 1월 CEO에 취임할 예정이었다.

로버트 스티븐슨 록히드마틴 현 CEO는 “기혼자인 쿠바식 내정자가 록히드마틴의 가치와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록히드마틴의 모든 직원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이번 논란은 회사 내부 고발자에 의해 2주 전 수면으로 떠올랐다. 쿠바식은 “언제나 지켜왔던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면서도 “내 실수가 록히드마틴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에서 13년간 일해온 그는 퇴직금으로 35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쿠바식의 불륜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건이 불거지면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 이사회는 마릴린 휴슨 전자시스템 부문 부사장(58)을 COO에 선임하고 내년 1월 CEO직도 맡기기로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