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美대선 '후폭풍' 가라앉을 듯…반등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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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시장의 관심이 미 '재정절벽(Fiscal cliff)'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 하원의회 개최와 연방은행총재 연설 등 이벤트를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하원이 개회된다. 이 자리에서 '재정절벽'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시도될 것으로 예견된다. 오는 14일에는 10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4~16일에는 미 연방준비은행총재 연설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11일 그리스에서는 내년 예산안 승인 표결이 계획돼 있다. 내년 예산안 승인이 통과돼야 그리스는 315억유로의 차기 구제금융 집행분을 받을 수 있다. 또 12~13일에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도 열린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이 하원다수를 장악하면서 협상과정의 마찰음은 불가피하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극단의 상황은 가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시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10월 FOMC 의사록이나 지역 연준총재 연설을 통해서는 추가 부양책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관련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서 국내 증시는 저점을 테스트한 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재정절벽과 관련된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먼저 매를 맞은 상황"이라며 "추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는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재정절벽' 이슈가 증시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톱 다운(Top down)보다는 바텀 업(Bottom-up) 방식의 대응이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배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기관 투자자의 매매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IT(정보기술)주와 지주사, 원화강세 수혜주, 방어주, 바이오주, 엔터주, 게임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바이오, 중저가 화장품 관련주는 산업사이클상 성장 초기에 해당된다"며 "원화강세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내수주가 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하원이 개회된다. 이 자리에서 '재정절벽'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시도될 것으로 예견된다. 오는 14일에는 10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4~16일에는 미 연방준비은행총재 연설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11일 그리스에서는 내년 예산안 승인 표결이 계획돼 있다. 내년 예산안 승인이 통과돼야 그리스는 315억유로의 차기 구제금융 집행분을 받을 수 있다. 또 12~13일에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도 열린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이 하원다수를 장악하면서 협상과정의 마찰음은 불가피하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극단의 상황은 가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시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10월 FOMC 의사록이나 지역 연준총재 연설을 통해서는 추가 부양책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관련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서 국내 증시는 저점을 테스트한 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재정절벽과 관련된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먼저 매를 맞은 상황"이라며 "추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는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재정절벽' 이슈가 증시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톱 다운(Top down)보다는 바텀 업(Bottom-up) 방식의 대응이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배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기관 투자자의 매매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IT(정보기술)주와 지주사, 원화강세 수혜주, 방어주, 바이오주, 엔터주, 게임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바이오, 중저가 화장품 관련주는 산업사이클상 성장 초기에 해당된다"며 "원화강세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내수주가 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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