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관심이 야권 단일화 협상에 쏠리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이르면 12일부터 단일화 실무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지난주 하락했던 국내 증시가 1900선을 지켜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LS그룹의 새 회장을 맡아 그룹경영을 이끌게 됐다.

문ㆍ안 오늘 단일화 협상 시작… 여론조사는 문 후보가 앞서

야권의 문 ㆍ안 후보는 11일 전화 통화에서 단일화 방식 협의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르면 12일 양측에서 각 3명이 나서는 협상팀을 구성해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실시된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9-10일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한 결과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문 후보(46.3%)가 안 후보(39.7%)를 6.6%포인트 앞섰다. 야권 단일 후보 경쟁력에서도 문 후보는 45.1%로, 41.9%에 그친 안 후보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조사에선 정 반대 결과가 나왔다.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적합도는 물론 경쟁력에서 이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야권 후보 중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쪽의 손을 들어주는 '역선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LS그룹 구자열 회장 체제로

구자열 LS전선 회장(59)이 사촌형제들이 공동 경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LS그룹의 새 회장을 맡는다. 구 회장의 사촌형인 구자홍 현 LS그룹 회장(66)은 그룹 내 인재 양성을 책임지는 LS미래원 회장으로 옮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사촌형제 간에 경영권을 주고 받는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LS그룹은 12월31일자로 이런 인사를 단행하고 내년 1월2일 그룹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고 11일 발표했다. 연말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현대차 브라질 생산시대 열어

현대자동차는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 연산 1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준공,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했다. 현대차는 9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서 브라질 공장(HMB) 준공식을 갖고 '브라질 생산 시대'를 선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브라질 공장 가동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적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 며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 가동으로 5000여개에 이르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부품업체를 육성해 브라질 자동차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 지속 예상

12일 국내 증시는 12일 미국 '재정 절벽(fiscal cliff)' 및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사이에서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미국 증시는 대통령 선거 이후 재정절벽 리스크가 불거지며 하락했다. 지난 9일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소비자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자 증세 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지수도 최근 재정절벽 우려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의 재정절벽과 부채한도 협상, 만성적인 유럽의 재정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