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투자할 때입니다. 유럽 경제가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빅스 도이체방크 유럽주식담당 전략가(사진)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자산의 위험도가 과대 평가돼 있다”며 “바로 지금이 유럽 위험자산에 투자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도이치증권이 마련한 연례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빅스 전략가는 “지난 10월 45.4까지 떨어졌던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분기부터 반등해 늦어도 내년 1분기엔 50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올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유럽 자산 가치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 유럽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조치 이후 유로존을 짓누르던 부담이 완화됐고 추가 자산 가치 하락을 유발할 일도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2010년부터 도이체방크의 유럽주식 투자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빅스 전략가는 유럽 자산이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유럽 주요 주식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2.5배지만 지난 2년간 9~11배 수준에서 거래됐다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