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내년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전북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이전을 통해 ‘JB금융지주회사’(가칭) 설립 방안을 의결했다. 전북은행의 전 주주들이 보유 중인 주식을 신설되는 JB금융지주로 이전한 뒤 지주사 주식을 대신 받는 방식이다. 주식의 교환비율이 1 대 1이어서 전북은행 주주들은 보유 주식 수만큼 JB금융지주 주식을 교환받는다.

JB금융지주는 자회사로 전북은행(지분율 100%)과 우리캐피탈(69.67%)을 두게 된다. 금융지주회사 설립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은행 경쟁력 향상과 비은행부문 강화 △통합 리스크 관리와 시너지 확대 △지역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전북은행은 오는 2월22일 임시주총을 열고 지주회사 설립 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전북은행 기존 주주들은 주총 결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주당 4221원(12일 종가는 414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거쳐 4월22일 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 대신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에서는 자회사 간 고객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복합 점포를 만드는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 등 향후 전북권 금융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주사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저평가된 주가도 본질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