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등 하룻만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된 데다 눈치보기 장세로 거래 마저 한산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23포인트(0%) 내린 1만2815.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포인트(0.01%) 상승한 1380.0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0.62포인트(0.02%) 내린 2904.25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10월 무역수지 흑자가 319억9000만달러로 2009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수출 증가율도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재정절벽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협상이 무산돼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6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종료·재정지출 삭감의 충격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이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의 양당 정치인들이 결국은 상생을 위해 타협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번져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었으나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시장에 부담을 줬다.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는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일본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9% 줄었다.

시장에서는 치열한 눈치보기가 펼쳐지면서 거래량도 평소보다 적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주 종가보다 50센트(0.6%) 낮은 배럴당 85.57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