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2차 분양 '시동'…20일부터 청약
수도권 최대 신도시인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2401만㎡)에서 3456가구 규모의 2차 동시분양이 시작된다. 올해 마지막 대규모 분양이어서 향후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분양 때 높은 인기를 끌었던 1차 동시분양(4103가구) 물량과 같은 구역인 시범단지여서 이번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분양시장에 냉기가 지속되고 있어 분양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지 좋은 시범단지에 건설

한화·계룡·금성백조·대원 등 4개 건설사는 오는 16일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한미약품 연구센터 인근에 통합 모델하우스를 열고 동시분양에 나선다. 신도시 내 시범단지여서 일단 교통·교육·녹지여건이 양호하다는 점이 최대 매력으로 꼽힌다. 시범단지는 서울 수서~동탄~평택을 연결하는 KTX 동탄역과 공항·간선·지선 버스가 지나는 복합환승센터와 상업·업무·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광역비즈니스 복합단지가 가깝다. 단지 중앙에는 20만8000㎡ 크기의 중앙근린공원을 비롯해 1800㎡ 규모의 수변공원도 조성돼 자연친화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립유치원(1곳)·초등학교(3곳)·중학교(2곳)·고등학교(1곳)가 중앙근린공원 주변에 들어서기 때문에 걸어서 통학도 가능하다.

시범단지에는 9000가구가 공급된다. 비시범단지보다는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의 경우 시범단지 내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5000만원 선으로 비시범단지(5억원 선)보다 비싸다. 동탄1신도시 역시 같은 크기 주택이라도 시범단지가 3000만원 이상 높다.

동탄2신도시 2차 분양 '시동'…20일부터 청약

○조망·교통·녹지·교육 단지별 특색

4개 동시분양 단지는 모두 시범단지 내에 있지만 단지별로는 개성이 제각각이다.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단지 남측의 리베라CC골프장 조망권이 자랑이다. 테라스하우스와 판상형·타워형 등 아파트 형태도 다각화했다.

‘계룡 리슈빌’은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1차 동시분양 때 최고 경쟁률(9.26 대 1)을 기록한 ‘동탄역 우남퍼스트빌’과 동측으로 맞닿은 단지다. 복합환승센터와의 거리가 600m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다.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는 중앙근린공원과 치동천, 생태습지공원으로 둘러싸인 친환경단지다. 4개 단지 중 유일하게 모든 가구를 전용면적 74~84㎡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대원 칸타빌’은 단지 북측에 중앙근린공원이 있고 초·중교가 붙어 있어 길을 건너지 않고도 통학이 가능하다.

○분양가 1차 동시분양보다 높아

분양가(3.3㎡당)는 1040만~1152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1차 동시분양(1007만~1042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1차 때와 달리 중대형 주택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대형 주택 비율이 높은 한화건설이 1152만원, 계룡건설 1119만원, 금성백조 1044만원, 대원 1040만원 순이다. 하지만 동탄1신도시의 경우 크기별 평균 매매가격(부동산114·11월9일 기준)이 20평형대는 1087만원, 30평형대 1127만원, 40평형대 1204만원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화성=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