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모멘텀 공백 속에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지속으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8.90포인트(0.46%) 내린 1만2756.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0포인트(0.4%) 하락한 1374.5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37포인트(0.7%) 떨어진 2883.89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재정절벽 협상 이슈가 장 분위기를 억눌렀다.

올해 말까지 정치권에서 타협안을 내놓지 않으면 미국 경제는 내년 초에 60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종료·재정지출 삭감의 충격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날 노동계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회동했다. 이어 14일에는 경제계와 재계 인사를 초청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만한 움직임은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렸다. 이런 우려가 지속되면 기업투자나 소비지출도 악영향을 받기 때문에 협상 타결 전까지는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유럽에서 그리스 구제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결정이 미뤄진 것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이날 유로존의 경우 각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했고, 그리스 정부도 40억유로의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해 16일 만기상환 우려를덜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이견이 노출되는 등 오는 20일 구제금융 지원 재개 이전까지는 불안함이 여전했다.

홈디포는 주택경기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나은 분기실적을 내놓고 올해 전체 예상 실적도 상향조정해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는 세계 원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센트(0.2%) 떨어진 배럴당 85.38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