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GS리테일에 대해 "좋은 회사이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여력은 없는 상태"라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진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현재 고성장하고 있다"며 "개인사업자 비중이 높은 국내 취업구조와 고령화, 1인 가구 등 우호적인 여건과 담배 비중 축소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GS리테일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5.6배"라며 "코스피지수 대비 88%, 소매업종 대비 61%의 이미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편의점이 강한 일본의 과거 사례와 비교해도 GS리테일이 받고 있는 프리미엄은 상단 수준이라는 것. 또 정부 규제와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는 가맹본부의 실적 호조와 달리 가맹점 부실점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출점제한 등은 기존 점주 유치 경쟁을 심화시켜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드럭스토어는 상품구성과 편의성에서 기존 편의점의 위협 요인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