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솔브레인에 대해 저성장 국면에서도 성장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솔브레인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560억원(전기대비 +8.8%, 전년대비 +31.0%), 영업이익 313억원(+21.5%, +74.4%, 영업이익률 20.1%)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특히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성수기 진입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제품믹스 개선 및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5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매출 비중이 높은 세 가지 제품(반도체 식각액 32%, TG 18%, LCD 식각액 15%)이 모두 전분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익성이 가장 높은 TG의 경우 삼성전자 OLED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기보다 31% 성장했다. 범용 제품인 LCD 식각액은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 반도체 식각액은 삼성전자 비메모리 향 제품 확대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11.4%, 10.9%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솔브레인의 4분기 매출액 1538억원(전년대비 +14.3%), 영업이익 266억원(+54.2%)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수기 진입 및 성과급 지급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17.3%로 상향 안정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솔브레인은 전방산업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식각액과 전해액 같은 범용 제품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가운데 성장 아이템인 TG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내년에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던 LCD 식각액의 경우 고해상도 LCD 패널 확산으로 단위 면적당 사용량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해액은 중저가 테블릿 PC 시장 확대를 겨냥한 삼성SDI의 대규모 폴리머 라인 증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도입이 지연되면서 TG 매출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