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4일 중국의 10월 경제지표 반등은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기업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해 두 달 연속 반등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0월 경제지표 반등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소비 지표의 반등은 물가 하락에 따른 순환적인 반등과 농촌의 소비 여력 증가에 따른 구조적인 성장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기업들의 투자는 재고를 재축적 하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 전체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광업, 제약 등 특정 산업에 국한돼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0월 수출 증가율이 반등한 것도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기업들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대 선진국 수출이 증가할 때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자본재와 반자재를 수출할 수 있었으나 최근 중국의 수출 증가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품목도 자본재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개선되는 중국 지표들 가운데 구조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성장하는 소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재, 산업재는 저가 메리트에 기반한 트레이딩 매수를 권하며 중국 내수 소비주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할 것"을 권유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