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2013년 하반기부터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 초청 강연에서 "우리 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성장세에 머물겠으나 하반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해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간소비가 점차 늘어나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향후 경기흐름이 개선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택시장 부진,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 등이 제약요인이나 가계의 소득여건이 개선돼 소비증가 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 세계경제의 회복 움직임 등으로 기업의 설비투자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 건설투자도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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