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물류시대] 연료 소비 줄이고 서비스 효율 높이고…물류도 '그린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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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대형화·스마트카트 등 친환경 물류시스템 도입 활발
'녹색물류인증 기업'6개사
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용마로지스·범한판토스· 이그린하나물류·홈플러스
'녹색물류인증 기업'6개사
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용마로지스·범한판토스· 이그린하나물류·홈플러스
“온실가스 낮추고, 에너지 효율 높이고.” 최근 들어 ‘물류’와 ‘그린’이 기업 경영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물류업계에 ‘녹색 경영’ 바람이 거세다. 물류기업들은 최근 기업별로 녹색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미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배송 업무 중 낭비되는 연료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물류차량 대형화에서부터 스마트카트 도입, 전환교통 활성화, 전사적 성과지표 수립까지 친환경 물류·운영 프로세스도 다양하다. 연료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사업 효율은 높이기 위한 차세대 생존 전략이다.
녹색 물류 전환을 위한 노력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와 자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수송 부문 ‘BAU(Business As Usual·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를 10억9100만으로 예상하고 최대 35%(3억8500만)를 줄여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모달 시프트(Modal Shift·전환교통)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과 거리 비례 탄소세, 바이오연료 사용 의무화 등 규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영국은 기후변화법을 제정하고 5년 단위의 탄소예산 계획을 수립했다. 저탄소 차량을 개발하고 친환경 운송 수단인 철도에 20조원의 재정을 지원하는 한편 재생연료 사용 의무화 등 규제 정책도 동시에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7년까지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량을 20% 절감하고 2030년까지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계획을 세웠다. 온실가스 저배출 차량을 구입할 때 세제 혜택을 주는 한편 대체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물류업계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친환경 물류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화주·물류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 계획 및 실적에 대해 우수 평가를 받으면 ‘녹색물류기업’ 인증을 받는다.
국토해양부는 녹색 물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화주·물류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실적을 평가해 ‘녹색물류기업’으로 인증하고, 인증 기업에는 녹색물류 전환사업 보조금을 지원할 때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7월 ‘2020 물류 분야 온실가스 감축 이행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물류 분야 온실가스 864만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녹색 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실효성있는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20회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물류 발전에 이바지한 단체와 인물을 포상하는 한국물류대상 시상식과 글로벌 녹색물류 콘퍼런스가 열린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한 우수 물류기업과 화주기업 6개에 대한 ‘녹색물류기업’ 인증서도 수여한다.
콘퍼런스에서는 한·중·일 녹색 물류 정책에 관한 토론을 포함해 △기후변화 협상 동향 및 국내 온실가스 감축 정책 방향 △녹색물류 인증제도 운영 현황 및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종합 토론도 이뤄진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