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텔이 실적 악화로 경영난에 빠진 일본의 전자업체 샤프에 최대 400억엔(약 5500억 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은 샤프에 300억∼400억 엔을 출자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인텔은 샤프와 스마트폰 등의 부품 공동개발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샤프의 경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돼 생존이 불투명한 샤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린 상태여서 인텔이 출자를 결행할진 미지수다.

샤프는 지난 3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과 자본제휴 협상을 한다고 발표했으나 교섭이 지체되자 인텔 등 미국 IT기업들과도 자본제휴 협상을 동시에 벌여왔다.

샤프는 TV사업 실패 등으로 실적이 악화돼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3760억 엔(약 5조 원)의 적자를 냈다. 2012 회계연도에도 사상 최대인 4500억 엔(약 6조2000억 원)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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