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4일 이광범 특별검사의 '내곡동 특검'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특검이 다하지 못한 임무를 대선에서 국민들이 마무리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특검 과정에서 청와대가 보여준 수사 방해 행위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진영의 행태는 모두가 곱씹어 봐야 할 대목"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광범 특검은 청와대의 비협조와 사상 초유의 수사기간 연장 거부 속에 최선을 다했다" 고 평가하며 "특검 결과 내곡동 의혹에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측근들이 깊이 관여했으며 애초에 검찰 수사가 부실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수사기간 연장 거부로 인해 한계를 드러낸 아쉬운 특검의 임무 수행은 대선에서 국민들이 정권 교체란 직접심판으로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한다" 고 말했다.

이광범 특검은 이날 오전 앞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특검 역사상 가장 짧은 30일의 수사 기간만 주어졌고 대선을 목전에 두고 수사를 마쳐야 하는 시간적, 상황적 한계가 있었다" 며 어려움을 내비쳤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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