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다음달부터 중국에서 보험 영업을 본격 개시한다.

한화생명은 14일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생보사 영업 본인가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중국에서 외국계 보험사의 진입이 중단된 후 첫 영업인가다. 합작사 이름은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中韓人壽保險有限公司)’이다. ‘중국의 한화생명’이란 의미라는 설명이다. 설립 자본금은 5억 위안(한화 약 900억원)이다.

한화생명은 우선 항저우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 국영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하는 것은 물론 설계사 판매조직을 교육해 왔다.

중국 합작법인의 첫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구돈완 대표는 “한화생명의 보험 영업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를 접목해 단기간 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2003년 한화증권 상하이 주재 사무소장으로 임명됐고 2006년부터는 한화생명 베이징 주재 사무소장을 맡아왔다.

중국의 생명보험 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5위 규모다. 노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