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 주역 김상수 부사장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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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양산 지연 책임진 듯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을 개발해온 김상수 부사장(56·사진)이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널 개발이 늦어진 데 책임을 졌다는 관측이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김 부사장은 삼성 연구직 최고의 영예인 ‘삼성 펠로우’ 출신으로 지난 20여년간 삼성의 디스플레이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4일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8월 말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개발실장 겸 연구소장을 맡아 OLED TV 패널 연구·개발(R&D)을 담당해왔다. 올해 초부터는 보좌역으로 일해왔다. 현재 OLED 대형 패널 개발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하다 옮겨온 홍창완 개발2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OLED TV 패널 양산이 상반기 말께 가능해야 했지만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김 전 부사장이 개발 지연의 책임을 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미국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55인치 OLED TV를 공개하며 8월 런던올림픽에 맞춰 양산품을 시판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패널 양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연말 시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 LCD(액정표시장치) 개발실장을 지내던 2005년 삼성 펠로우에 임명된 ‘S(슈퍼)급’ 인재다. 삼성 펠로우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인재에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으로 본인 이름의 단독 연구실과 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1983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내 최초로 9.4인치 LCD를 개발했으며 이후 업계 최초의 시야각 180도를 가진 LCD, 세계 최대 크기의 82인치 TFT-LCD 등을 잇따라 개발, 삼성의 LCD 사업을 이끌어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홍완훈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글로벌마케팅실(GMO)로 발령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조직 개편 때 B2B 마케팅 전담부서를 글로벌마케팅실에 신설하고 홍 부사장에게 업무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삼성디스플레이가 14일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8월 말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개발실장 겸 연구소장을 맡아 OLED TV 패널 연구·개발(R&D)을 담당해왔다. 올해 초부터는 보좌역으로 일해왔다. 현재 OLED 대형 패널 개발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하다 옮겨온 홍창완 개발2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OLED TV 패널 양산이 상반기 말께 가능해야 했지만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김 전 부사장이 개발 지연의 책임을 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미국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55인치 OLED TV를 공개하며 8월 런던올림픽에 맞춰 양산품을 시판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패널 양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연말 시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 LCD(액정표시장치) 개발실장을 지내던 2005년 삼성 펠로우에 임명된 ‘S(슈퍼)급’ 인재다. 삼성 펠로우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인재에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으로 본인 이름의 단독 연구실과 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1983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내 최초로 9.4인치 LCD를 개발했으며 이후 업계 최초의 시야각 180도를 가진 LCD, 세계 최대 크기의 82인치 TFT-LCD 등을 잇따라 개발, 삼성의 LCD 사업을 이끌어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홍완훈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글로벌마케팅실(GMO)로 발령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조직 개편 때 B2B 마케팅 전담부서를 글로벌마케팅실에 신설하고 홍 부사장에게 업무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