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여러 동물원이 경계와 철창으로 나눠져 있는 모습입니다. SK플래닛은 열린 플랫폼을 지항해 긍극적으로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을 ‘세렝게티 초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51·사진)은 14일 서울 역삼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 콘퍼런스 ‘테크 플래닛 2012’에서 ‘통합된 IT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오픈 플랫폼’을 SK플래닛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테크 플래닛’은 SK플래닛이 기술 중심의 IT 트렌드를 짚어보고 관련 기술을 임직원과 협력사들이 공유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마련했다.

서 사장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애플 앱스토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의 경계가 높아 관련 기술 발전이 더디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술발전이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들이 각 동물원(플랫폼)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동물의 왕’ 사자가 생태계를 지배하거나 파괴하지 않듯이 IT 기업들도 건강하고 열린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 플랫폼 전략 이외에 ‘빅데이터’와 ‘사용자경험(UX)’도 강조했다. 서 사장은 “이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시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며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분석을 하는 ‘빅데이터’와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는 사용자경험이 시장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 사장의 키노트 연설 외에 존 라거링 구글 세계 파트너십 디렉터, 서간 피안티노 페이스북 리드 엔지니어가 연사로 나섰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