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도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골프장 이글스코스(파72·7634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 26개 대회를 치르면서 매 대회 상위 3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이미 출전권을 따낸 선수가 있으면 차순위 선수에게 혜택이 돌아가 총 73명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최대 관심사는 상금왕을 노리는 박인비(24·사진)와 스테이시 루이스(27·미국)의 치열한 접전이다. 박인비는 시즌 상금 226만6638달러로 2위 루이스에 40만2682달러 앞서 있다. 박인비가 상금왕에 오르면 2009년 신지애(24·미래에셋), 2010년 최나연(25·SK텔레콤) 이후 사상 세 번째 한국인 상금왕이 된다.

1994년 베스 대니얼 이후 18년 만에 미국 선수로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루이스는 이번에는 1993년 베시 킹 이후 19년 만에 미국인 상금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50만달러로 US여자오픈(58만5000달러)에 이어 투어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2위는 10만달러 안팎의 상금이 주어져 루이스가 우승한다면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

최소타수상(베어트로피)도 박빙이다. 박인비가 평균 70.2타로 루이스(70.26타)에게 0.06타 앞서 있다. 한국 선수로 베어트로피를 받은 선수는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등 3명뿐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