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의 기온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에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이번 추위는 늦어도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영하 0.6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년래 평년치(3.9도)에 비해 4도가량 낮다. 평년치로 보면 12월 초순에 나타나는 추위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5.4도까지 떨어졌다.

대관령 영하 4.5도, 철원 영하 2.2도, 문산 영하 1.0도, 춘천 영하 0.5도 등 대부분 중부 내륙지방의 기온도 영하권까지 떨어졌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최근 며칠 동안 비를 뿌린 저기압이 빠져나간 뒤 찬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15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도를 기록하는 등 춥겠다. 16일과 17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다음주 중반까지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