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시장 박승호)가 겨울철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 홍보에 본격 나섰다. 과메기는 황태처럼 꽁치를 겨울철 차가운 해풍에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1주일 정도 말린 일종의 건어물이다. 불포화지방산인 DHA를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과 간 기능 개선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의 대표적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17~18일 이틀간 국내 최초의 과메기 산업 특구로 2007년 지정된 구룡포읍의 과메기 문화거리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축제’를 개최한다. 과메기 껍질 빨리 벗기기, 중량 맞히기, 과메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지난해 포항지역 과메기 생산량은 4900여으로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90%에 이른다.

과메기 생산업체는 구룡포, 장기, 호미곶 일원을 중심으로 모두 600여개에 이른다. 이 중 구룡포 인근에 80% 넘게 몰려 있다. 과메기는 1㎏당 1만4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과메기가 연간 3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가져오는 등 포항 경제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