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스캔들’로 사임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의회 증언대에 설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트레이어스는 당초 15일 상·하원 합동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서 리비아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기작가인 폴라 브로드웰과의 혼외정사 사실이 드러나 CIA 수장 자리에서 중도 하차하면서 마이크 모렐 국장대행이 대신 증언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퍼트레이어스는 그동안 증언을 꺼렸으나 의회의 압박이 커지자 결국 예정된 날짜에 출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퍼트레이어스의 출석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퍼트레이어스가 출석하면 의회는 벵가지 사건에 대해 질의할 방침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브로드웰의 자택을 압수수색함에 따라 기밀로 분류된 정보를 브로드웰에게 넘겨줬는지도 따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