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에스엠에 대해 이익 가시성이 낮아져 주가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8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0% 늘어난 11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2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며 "이에 전날 주가가 하한가로 밀렸는데, 이익 가시성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소속가수 '동방신기'와 관련해 국내외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프로모션 및 수익배분 비용도 동시에 증가, 매출원가율이 예상(45.8%)보다 크게 늘어난 67.1%에 달해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일본에서 음반, 음원 위주로 실적이 반영된 상반기에는 31%를 기록했지만 3분기의 경우 아티스트 수익배분 비율이 높은 매니지먼트 매출이 많이 반영돼 원가율이 높아져 23%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27.6%, 22.8%씩 낮춘 474억원, 65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해외 매출 증가,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 부가사업 증대, 디지털 음원 매출 증가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에스엠의 성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