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깜짝 실적으로 턴어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3분기 한국전력의 실적은 K-IFRS(연결)기준 매출액 13조7240억원(전년대비 +17.1%) 영업이익 1조9776억원(+33.5%), 당기순이익 9562억원(+226.6%)으로 당사 및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기판매수익이 예상치인 12조6000억원보다 많은 12조9000억원을 기록, 9월 수요둔화로 인해 PPA 및 IPP로 사오는 전력구매단가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전기판매수익이 증가한 이유는 여름철 전력수요증가에 따른 누진제 및 성수기요금으로 전력판매단가가 예상을 상회해서다.

주요비용인 연료비는 5조7797억원(+15.2%), 구입전력비는 2조2674억원(+35.1%)을 기록했다.

영광 5,6 호기 가동중단과 3호기 정비기간 연장 영향은 4분기에 국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영광원전 5, 6호기의 부품교체작업으로 인한 가동중단과 예방정비중 원자로 헤드의 관통관에서 균열이 발견된 3호기의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2553억원의 적자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영광원전 5,6호기의 부품교체를 위해 이미 미국에 부품구매촉진 TFT가 파견되어 201개 교체 필요품목 중 193개 품목에 대한 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교체작업은 1주일 이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늦어도 12월까지는 부품교체가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영광 3호기의 경우는 정비방법(용접보강 후건전성 평가후 사용 혹은 교체)에 대한 논의가 끝나는대로 정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계 피크전력수요 이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1월중 가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2013년 한국전력의 실적은 요금인상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4조26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3년 7월 4%수준의 요금인상이 실시된다면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원전가동중단에 따른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이어진다면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