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6월 미국시장에 선보였던 구글TV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 직관적인 음성인식 등을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구글TV 제조사 중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3.0 버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리모컨 조작 없이도 음성만으로 TV 내ㆍ외부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리모컨에 대고 말을 하면 방송 채널, 앱, 웹사이트, 유튜브 영상 등 모든 콘텐츠를 즉시 찾아 재생한다. 여러 단계를 거쳐 음성 인식 메뉴로 들어가야 했던 기존 벙식과 비교했을 때 직관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 구글TV는 또 '온라이브' 클라우드 게임 앱 서비스를 TV 최초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 콘솔박스 없이도 TV와 리모컨 만으로 300여개의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로 연동, 게임을 바로 이어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보던 유튜브 영상을 버튼 클릭 한번으로 TV에서도 즉시 재생하는 '유튜브 세컨드 스크린' 기능도 갖췄다.

LG 구글TV는 ARM사(社)의 쿼드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켰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TV용 반도체인 'L9' 듀얼코어 칩셋을 통해 프로세스를 최적화함으로써 처리속도를 극대화했다. 휠과 음성인식기능, 제스처 명령기능, 쿼티 입력기능을 탑재한 리모컨도 LG 구글TV만의 강점이다.

노석호 LG전자 HE사업본부 TV사업부장(전무)은 "한층 강력해진 구글TV로 미국은 물론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스마트TV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스마트TV도 역시 LG'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