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호실적에 힘입어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타고 있다.

15일 오전 9시8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300원(1.11%) 오른 2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약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 거래일 기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실적을 거뒀다.

한국전력이 전날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977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조3204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과 12월, 올해 8월 등 세 번에 걸쳐 15% 상승한 전기요금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요금인상에 무더위 효과로 영업이익이 2003년 3분기(2조354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3분기 전력판매량은 2.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요금인상 효과로 전력판매수익은 17.6%나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잇따른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 여파로 4분기에는 이 같은 호실적 기조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